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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에세이

자궁내막증 유발하는 생애 초기 환경요인 세 가지

by 움이야기 2015. 8. 25.

자궁내막증, 유전인가 환경인가?

 




생식 연령 여성의 2~10%에서 발병하고(진단이 어려워서 실제 발병 비율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임 여성의 50%에서 발견된다는 자궁내막증은 심한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을 유발하고 임신을 방해하는 가장 흔한 부인과 질환 하나입니다.

 

생식의학전문 학술지인 <Fertility & Sterility> 최근 게재가 확정된 논문 중에서 자궁내막증과 관련한 편의 논문이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하나는 '자궁내막증의 유전성(The heritability of endometriosis)'이고 한편은 '생애 초기 인자와 자궁내막증 위험(Early-life factors and endometriosis risk)'이라는 제목의 논문입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발병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여러 가지 가설이 있을 명확한 설명이 부족한데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자궁내막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유전성' 연구는 스웨덴의 쌍둥이 28,370명을 대상으로 유전과 자궁내막증과의 관계를 수치화한 연구로, 지금까지의 연구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연구입니다. 연구 결과로 보면 자궁내막증을 일으키는데 유전요인이 47%, 환경요인이 53%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생애 초기 환경인자 가지

 

자궁내막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연구되어있는 것은 각종 화학물질에 들어있는 '환경호르몬'입니다. 에스트로겐과 유사 작용을 하면서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입니다. '생애 초기 인자와 자궁내막증 위험'에서는 환경의 범위를 좁혀, 생애 초기, 엄마 속에 있을 때와 태어나서 초기 영아기 때의 환경과 내막증의 관련성을 살폈습니다.



연구 결과,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어렸을 정기적으로 콩으로 만든 분유(soy fomula) 먹은 아이에서 성인이 되었을 자궁내막증의 위험이 2.4배나 높다는 점입니다. 콩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져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자궁내막 세포와 생식기능을 주관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H-P-O) 축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궁내막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몸이 작은 아기들에게는 매일 먹는 분유에 함유된 고농도의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평생의 생식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에도 38 이전의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들, 임신 엄마가 DES 치료를 받은 경우 아이의 자궁내막증 발병 위험이 컸습니다. 조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만삭 분비되는 태반의 폭발적인 에스트로겐 분비에 노출되지 못하면서 H-P-O 축에 불균형이 생기고 이로 인해 자궁내막증 위험이 커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DES 1971년까지 임신 유산 방지 약물로 투여되었지만, 태아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현재는 금지약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