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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노트

자궁내막증 임신, 세심한 주기별 치료 중요

by 움이야기 2016. 2. 3.

난소 자궁내막증 여성의 자연임신






자궁내막이 자궁 이외의 장소에서 월경주기에 따라 증식, 탈락하는 자궁내막증은 복강 내 어디서든 발병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을 해야만 확진할 수 있는 다른 자궁내막증에 비해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자궁내막종)은 초음파 검사로 진단할 수 있어 비교적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생리통이 심한 미혼 여성 중에도 자궁내막종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혹시 임신이 안 될까 급하게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학술지 <Human Reproduction>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자궁내막증 자체가 난소기능을 약하게 하지는 않지만, 난소에 있는 자궁내막증을 수술로 제거한 후 난소기능은 현저하게 저하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참고: <난소 자궁내막증, 수술에 신중을>)


유착이 심한 자궁내막증이 아니라면 자궁내막증이 있더라도 자연임신은 가능하고, 오히려 임신하고 오랫동안 월경을 안 하면 자궁내막증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을 동반한 난임치료에서는 월경주기에 따른 세심한 치료가 중요한데요. 자궁내막증 치료에만 집중하면 자궁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착상을 방해하고, 그렇다고 몸을 보하는 치료로 임신기능만 돕는다면 자궁내막증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니까요.

따라서 배란 전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순환을 돕는 한약, 약침 등으로 자궁내막증을 유발한 환경을 개선하며, 배란 후에는 신기능을 돕는 한방치료로 임신기능을 최대화하는 투 트랙의 세심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난소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은 난임 여성의 자연임신 임상례입니다.


  • 38세 여성
  • 난임기간: 2년
  • 양방검사: 우측 난소 자궁내막증 진단, 자궁내막 얇은 편(7mm)
  • 월경력: 28-29일 주기, 월경량 양호, 월경통 심
  • 동반증상: 골반통, 요통, 성교통,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 치료기간: 3개월 치료 후 자연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