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극복을 위한 임신정보] 환경호르몬 BPA

환경호르몬 BPA는 어떻게 임신을 방해할까요? 건강한 임신을 위한 정보입니다.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BPA)

비스페놀 A는 산업화된 사회에서 흔히 만나는 화학물질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플라스틱 용기, 1회용품, 통조림 캔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요. 영수증의 코팅제로도 사용됩니다.

미국인의 90% 이상에서 인체 내 BPA가 검출되었고요. 난포액과 양수, 모유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보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통해 BPA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PA의 난임 유발 증거들

BPA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분자구조가 존재하고, 이 외에도 복잡한 생화학적 작용으로 내분비계를 교란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1. 착상방해

2012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소변검사에서 BPA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 여성들의 착상실패 확률이 BPA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의 여성들보다 2.11배나 높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난소반응이 약한 여성들에서 BPA의 착상방해 효과가 훨씬 컸는데요. 연구자들은 BPA가 배아 발달을 너무 빠르게 하면서 착상에 적합한 자궁내막과 배아의 일치성을 해치고 자궁내막 수용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유산율 증가

BPA 농도가 높은 여성은 임신 후에도 유산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2014년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BPA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 여성들이 가장 낮은 그룹 여성들에 비해 유산율이 1.83배 높았고요. 특히, 태아 염색체에 이상이 없는 임신에서 무려 3.33배나 유산율이 높았습니다.

3. 정자 이상

BPA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의 생식력도 해칩니다. 2014년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보조생식술 진행 중인 남성 149명의 소변을 분석한 결과 98%에서 BPA가 검출되었고, BPA 농도가 높을수록 정자 수, 정자 활동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PA 피해 없이 건강한 임신을 하려면

자,  BPA가 임신을 방해한다는 사실은 이제 명확한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BPA 노출을 피하는 거죠.

조금만 불편해지면 됩니다. 가급적 1회용품 사용을 하지 말고 신선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세요.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음식은 편하긴 하겠지만, 건강에는 아주 안 좋죠. 특히 임신을 기다리신다면 더욱!

캔에 들어있는 통조림보다는 병에 들어있는 음식을 선택하시고요.

꼭 필요한 영수증이 아니라면 "버려 주세요" 부탁하시고, 보관해야 하는 영수증은 손이 쉽게 닿는 지갑이나 주머니 속보다는 따로 봉투에 넣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히 피할 수 없는 BPA, 그런데 콩 제품이 BPA 독소로 인한 난임에 도움이 된다는 반가운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콩 제품을 많이 먹은 여성들은 BPA가 생식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상쇄하면서 시험관시술 시 착상률, 임신율, 생존아 출산율이 모두 증가했지요(<임신 착상에 좋은 음식, 콩으로 BPA 해독).

 BPA,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모두 피할 수 없다면 콩을 많이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난임극복을 위해서는 건강을 챙기는 것뿐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난임전문한의원, 움여성한의원의 건강 임신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