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움 다이어리414

움여성한의원 뉴스레터: 8월의 움이야기 No.59 2015. 8. 1.
가스파초, 채식주의자를 위한 여름철 보양식 푹푹 찌는 무더위네요.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런 날은 저도 보양식을 먹고 싶어요.저는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물에 빠진 고기' (예: 삼계탕, 갈비탕, 감자탕 등)를 못 먹는 특이한 식성을 갖고 있어서 보양식 고르기도 어렵네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여름철 보양식, 냉토마토 수프 '가스파초(gazpacho)'를 소개하려고요. 가스파초는 태양의 나라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요리로 잘 만들자면 복잡한 요리법이 있겠지만, 저는 요즘 유행하는 백선생 스타일로^^ 간단하게 만들어 먹습니다. 재료: 토마토 3~4개, 파프리카 1/2개 (혹은 셀러리), 양파 1/4개, 올리브유 4T, 발사믹 식초 1T, 소금 약간, 후추 약간, 허브 약간, 다진 마늘 약간 잘 익은 토마토를 십자 모.. 2015. 7. 30.
[영화 이야기] 인사이드 아웃, 힘들지만 나아가야 할 때 [영화 이야기] 인사이드 아웃, 힘들지만 나아가야 할 때 기쁨(joy), 슬픔(sadness), 소심(fear), 까칠(disgust), 버럭(anger).오늘은 어떤 감정이 제일 위로 올라와 있나요? 덥고 불쾌지수 더운 날씨에 혹시 까칠이나 버럭은 아닌가요? 애니메이션 은 우리 마음속에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다섯 감정의 이야기입니다. 기쁨을 주 감정으로 슬픔, 소심, 까칠, 버럭이 라 일리라는 소녀의 마음속에서 나름 사이좋게 지내왔는데, 어느 날 이들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아무 때나 불쑥불쑥 나서는 슬픔, 이를 말리던 기쁨이 동시에 길을 잃으면서요. 소심, 까칠, 버럭이 어떻게든 해보려 애를 써보지만 갈수록 엉망진창이 됩니다. 아름답게 포장되어 힘든 날들을 견뎌내게 해주는 핵심기억들도.. 2015. 7. 24.
[움여성한의원 칼럼] 스트레스 환경, 생식건강은 안녕한가?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7)스트레스 환경, 생식건강은 안녕한가?“각자도생 아닌 사회적환경에서 답 찾아야” ‘생식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생식기능을 억제하는 것은 질병이 아니라 적응이다.’라는 진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지난 두 번의 칼럼을 썼는데요. 주제는 생식기능에 불리한 음식과 노동환경, 즉 에너지 스트레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엔 정신적 스트레스가 생식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일상화된 현대인의 스트레스 환경여전히 굶주리며 힘든 육체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지구촌 곳곳에 많지만, 산업화된 많은 나라에서는 이제 ‘스트레스’라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먼저 떠올리고 ‘만병이 스트레스 탓’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질병 원인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석기시대 인류의 조상들도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2015. 7. 22.
삼계탕 대추, 독을 빨아들여 먹으면 안 된다?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법 초복을 지나고 무더위가 뜨겁습니다.뭔가 기운을 북돋아야 할 것같은 기분, 이럴 때 대표적인 보양 음식이 삼계탕이지요.지난 주 토요일 아침 안기영 원장님이 와 한 삼계탕 관련 인터뷰가 방송되었습니다.삼계탕에 들어가는 대추는 중금속이나 독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된다는 항간의 속설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대추는 기본적으로 성질이 평이하고 다른 한약재들의 성질을 조화롭게하는 역할을 합니다.또한 인삼과 더불어 땀으로 손상된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능도 있고요.그래서 삼계탕에는 꼭 넣어 드시는 것이 좋다는 설명입니다. *대추, 어디에 좋은지 더 알아볼까요? 대추는 비타민이 아주 풍부해 사과의 10배나 된다고 하는데요. ‘대추를 보고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속담이.. 2015. 7. 15.
산부인과, 편견을 넘어 여성건강의 중심되길 지난 주말 SNS가 뜨거웠습니다. 래퍼들의 경연인 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송민호의 자작 랩 중에서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가 문제가 되면서요."산부인과를 '다리나 벌리는 곳'으로 비하했다", "생명 탄생의 존엄한 의료적 과정을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사용했다"는 비판과 분노가 거센 가운데 힙합의 자유정신,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논란을 보며 든 첫번째 생각은 '어쩌면 이렇게 하나도 변한 게 없는가'하는 자괴감이었습니다. 20대 때 산부인과 이용 당사자로서, 30대 이후 여성건강을 살피는 의료인으로서 많은 문제 제기를 했지만, 산부인과에 대한 잘못된 편견은 철옹성같이 단단하기만 합니다. 산부인과의 아이러니는 이곳이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면서도 여성들이 가장 꺼리는 장.. 2015. 7. 13.
<책이야기> 눈먼자들의 도시 어느 날 복잡한 거리 한가운데 자동차가 멈춰 섭니다. 운전자는 눈앞이 온통 하얗다고, 앞이 안 보인다고 소리칩니다.안과를 찾았지만, 의사는 눈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며, 난생처음 보는 희귀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의사를 비롯하여 눈이 먼 남자와 접촉한 사람들 모두에게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자기 눈이 멀어버리는 '전염병'이 어느 날 갑자기 평화롭던 한 도시를 덮쳤습니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눈이 멀어버린 사람들은 강제로 격리됩니다. 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포르투갈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로, 눈이 먼 채 강제 격리된 사람들이 겪는 혼란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묘사로 그리고 있습니다. 절망과 혼돈, 지옥 같은 극단의 상황에서 날 것 그대로 올라오는 인간의 본능, 야만과 폭력은 잔인하고 끔찍했습니다. .. 2015. 7. 9.
[움여성한의원 칼럼] 생식건강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할까?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 이야기 (6) 생식건강을 위해, 어떻게 일해야 할까?“자연 리듬에 맞춘 적절한 노동환경을” 동이 트자마자 두 자매가 먼 길을 나섭니다.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젖먹이 아이는 옆구리에 꼭 매달았습니다. 한 시간 반을 걸어 들판에 도착한 여인들은 콩과 나물, 나무뿌리를 바구니에 담고, 덩굴에서 딸기를 따고 나무의 수액을 채집합니다. 바구니에 수확물이 가득 차자, 오늘의 노동을 끝내고 나무그늘 아래에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며 휴식을 취합니다. 한쪽에는 먹거리가 가득한 바구니를, 한쪽에는 젖먹이 아이를 매고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마을로 돌아갑니다. 여성의 몸과 맞지 않는 지금의 노동 환경 인류학자 이튼(Eaton) 등이 아프리카 !쿵(!Kung) 족의 일상을 관찰하며 쓴 현장 기록의 일부입.. 2015. 7. 8.
갱년기증상, 어떻게 대처할까? 갱년기 증상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느 날 갑자기 얼굴에 열이 확 올라옵니다. 식은땀이 났다가 춥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몇 달 전부터 생리도 불규칙합니다. " 혹시 갱년기 증상?" 남의 이야기로만 여겼던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니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아직은 젊다 생각했는데 벌써 갱년기 증상이라니....갱년기 증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갱년기 증상, 개인차 많아흔히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거나 달아오르는 안면홍조를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인류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민족, 인종에 따라 갱년기 주 증상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호르몬 수치가 동양인보다 현저히 높은 서구인들은 폐경 이행기에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안면홍조 등이 심.. 201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