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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414

왜 '여성'건강인가 -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계 여성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여성노동자 1만5000여명이 모여 평등한 선거권과 노동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하며, 해마다 전세계 여성들이 모여 여전히 불평등한 여성의 지위, 침해받고 있는 권리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UN이 정한 공식 기념일입니다. 최근 '페미니스트가 싫어 IS에 가담한다'는 한 청년의 주장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페미니스트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아직도 여성주의냐', '오히려 역차별이 문제 아니냐'고 하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OECD 국가 중 한국 남녀의 임금격차가 제일 높다는, 사회생활에서의 평등을 반영하는 '유리천장지수'가 가장 낮다는 무수한 통계수치를 일일이 들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왜 여전히 '.. 2015. 3. 9.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언제부턴가 봄이 되면 '파릇파릇한 새싹', '푸른 하늘' 대신 '황사'와 '미세먼지'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외출자제'를 경고하는 기상속보, 불티나게 팔린다는 황사/미세먼지 마스크 소식에 영화 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거대한 모래폭풍으로 인류의 멸망위기를 느끼며 지구탈출을 시도하는 영화의 이야기가 더이상 공상과학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요. 미세먼지는 직경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눈에 보이지않는 아주 작은 입자라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깊숙히 들어와 폐에 흡착되면서 만성기관지염, 천식, 감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며 건강을 위협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미세먼지 노출농도가 높을 수록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증가하는 .. 2015. 2. 26.
[책이야기] 메이드 인 경상도 요즘 저는 분명 한글을 읽고있는데도 무슨 뜻인지 잘 몰라 헤매거나, 눈으로 글씨를 보고는 있기는한데 머리에 들어오기 전에 날라가버리는게 '난독증 아닐까'하는 걱정을 할 정도입니다. 촌스럽게도 독서를 취미로 하고있는 사람에게는 참 곤욕스러운 일입니다. 이럴때 제일 좋은 것은 만화책이지요. 머리를 쓰지 않아도 재미있게 술술 읽히니까요. 우연히 만난 김수박의 는 재미와 함께 감동, 성찰까지 선사한 보석같은 책이었습니다. 는 경상도 남자 김수박의 자전적 만화입니다. "경상도, 도대체 왜 그러니..."라는 질문을 하도 받다보니 경상도 출신으로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의 기억이 존재하는 가장 최초의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만화이.. 2015. 2. 9.
산후우울증, 임신 중부터 시작 "아이를 낳았으니 행복해야하는데 왜 우울하지..."산모의 10-20%가 경험하는 산후우울증은 심할 경우 엄마와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건강의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산후우울증의 발생기전은 출산 후 급격하게 떨어진 호르몬 수치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7개국, 8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산후우울증 연구에서 심각한 산후우울증의 2/3는 임신 중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aternal depression often starts before giving birth, study says').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에 발표되었습니다. 중등도의 산후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의 60%정도가 임신 중 당뇨, 고혈압, 자간전증 등 임신합병증을 동반했던 것으로 보아, .. 2015. 2. 7.
[책이야기] 금요일엔 돌아오렴 은 4월 15일 제주도로 3박 4일 예정의 수학여행을 떠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그들의 부모님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터뷰책입니다. 책의 수익금이 세월호 대책위에 기부된다고 하여 얼른 몇 권을 구입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펴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꽃같이 키운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님들의 하늘이 무너지듯한 절망을 어떻게 마주할 수 있을지, 그 슬픔의 무게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책을 쌓아놓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큰 숨 한번 들이쉬고 주말내내 읽었습니다. 모든 부모님들은 소원은 한결같습니다. '다시 사고 이전의 시간, 4월 15일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3박 4일이 지나고 금요일이 되면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 돌아와 재잘재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이 .. 2015. 1. 19.
너무 지치지 않게, 효과적인 일-생활의 균형잡기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주함을 지나 이제는 차분히 일상에 복귀한 시간입니다. 늦게까지 송년회하고 왁자지껄 시끄럽게 지내다가 다시 직장에 복귀하니 왠지 피곤하고 멍한 기분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회적 시차(social jetlag)'라고 부릅니다. 시간이 바뀌는 장거리 여행을 할때 시차적응이 안되면서 피곤한 것 처럼, 우리 몸에 오랫동안 각인되어있는 밤낮의 주기적 리듬(circadian rhythm)이 깨지면서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이죠. 여성리더쉽 전문가가 전하는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잡기위한 다섯가지 방법('Five simple steps to a better work-life balance in the new year')을 발췌해 정리했습니다. 첫째,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을 떠나기 점심시간.. 2015. 1. 9.
잠 잘자고 새해 목표 이루기 다이어트, 운동하기, 담배 끊기, 스마트폰 줄이기...새해 목표 세우셨어요? 설마 작심삼일은 아니시죠?^^ 수면전문가 Richard Wiseman이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한해를 시작할 때는 이중 약 52%정도가 새해 결심을 잘 지킬 수 있을거라고 자신하지만, 한해가 끝나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12%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수면의 질이 좋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한해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면의 질과 자기조절(self-control) 능력, 의지가 관련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자의 해석입니다. Richard가 전하는 잘 자는 다섯가지 방법입니다. 첫째. 푸른색에 가까운 빛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고 .. 2015. 1. 5.
십이간지를 돌아 다시 양의 해를 맞으며 다사다난했던 한해, 라는 진부한 표현으로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이 많은 변화와 사건, 사고의 한해를요. 개인적으로는 2년간의 영국생활을 끝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학문의 세계에서 다시 임상의 장으로 복귀한 또 한 번의 전환의 시기였습니다. 다시 돌아온 진료실은 포근했습니다. 비록 2년 새 임신을 기다리는 환자분들의 평균연령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복잡한 치료케이스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함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 차곡차곡 쌓이는 임신보고는 보람이고 기쁨입니다. 둘째 임신을 위해 오랜만에 다시 진료를 오신 분들, 귀국 소식을 듣고 일부러 한의원을 찾은 분들, 모두 반갑게 만났습니다. 2014년은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너무 아픈 한해였습니다. 295명의 사망자,.. 2014. 12. 31.
따뜻한 곳에서 운동해야 다이어트 효과 높아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 모임도 많고 먹을 일도 많은 시즌이지요. 다이어트의 최대 적이라고 할까^^이제 송년회도 어느정도 마무리되었고, 다시 몸을 가볍게 만들어 새해를 맞고싶은 분들 많으실겁니다. 에서는 체중감량을 위한 효과적인 운동, 다이어트의 팁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 중 하나가 운동인데요, 운동 후 살이 빠지는 정도는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분들은 운동을 하고나니까 더 허기지고 힘들어 많이 먹게된다고, 그래서 살이 안빠진다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특히, 찬물에서 수영을 한 후 허기짐이 심해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영국 아버딘(Aberdeen) 대학과 버밍엄(Birmingham) 대학 연구팀이 운동시 외부 온도가 식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비.. 2014.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