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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414

[움여성한의원 칼럼]낙태논쟁, 가장 중요한 건 ‘여성의 건강’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스물다섯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25) 낙태논쟁, 가장 중요한 건 ‘여성의 건강’ 안전하게 임신 중단할 권리 보장해야 난임 치료를 받으러 온 여성 중에는 가끔 망설이다 오래전 ‘낙태(‘태아를 떨어뜨린다’는 뜻의 낙태는 떨어뜨리는 주체를 여성이라고 상정하고 책임과 비난을 여성에게 집중시킬 우려가 있어 ‘임신중단’과 같은 대체어를 찾아야 하지만, 이 글에서는 사회적 맥락을 살리기 위해 낙태로 표기합니다.)’의 경험을 털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제가 예전 낙태 경험 때문에 임신이 안 되는 걸까요?”라고 물으면서요. 낙태 시술을 받고 한의원을 찾은 미혼여성도 “혹시 나중에 불임이 되면 어쩌죠?”하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낙태 후 건강한 회복, 방해 .. 2016. 11. 15.
<닥터페미니스트, 여자의 몸을 말하다> 는 초경을 시작하고 임신과 출산, 갱년기를 지나 완경에 이르는, 또한 그 너머 건강한 노후까지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진료실에서 수많은 여성 환자분들을 만나고 영국에서 의료인류학을 공부하며, 또한 저 자신 여성으로, 두 딸의 엄마로 살면서 여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어수선한 시대지만 그래도 우리가 건강은 챙겨야죠. 여자들이 모여 자신의 몸을, 삶을, 건강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이 책이 수다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2016. 11. 9.
[영화이야기] 자백 어린 시절, 저는 '반공 소녀'였습니다.유난히 신문 읽는 것을 좋아해서 정치면, 사회면 가리지 않고 꼼꼼히 읽었는데요. 그때 자주 등장하는 뉴스가 '간첩단 사건'이었습니다.친구들과 산으로 삐라를 주우러 다니기도 했고, 혹시 상금이라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수상한 사람을 보면 파출소에 신고하기도 했지요. 삼십 년이 훨씬 넘은 오래된 추억입니다.그런데 군사독재 정권이 끝나자 70, 80년대 간첩단 사건으로 옥살이했던 수많은 사람이 자신은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던 거였다며, 절대 간첩이 아니었다고 재심을 청구했고 대부분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영화 은 국가 기관이 권력을 이용해서 거짓과 조작, 폭력으로 간첩을 만들어냈던 사건이 단지 과거의 어두운 역사일 뿐 아니라 지금도 버젓이 자행되.. 2016. 11. 3.
움여성한의원 웹매거진:11월의 움이야기 No.74 움여성한의원에서 발행하는 일흔네 번째 웹매거진 11월호 가 나왔습니다.다양한 임신 정보와 읽을거리, 여성 건강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2016. 11. 1.
루마니아에서 배우는 '낙태 금지'의 교훈 1964년부터 1989년까지 25년간 루마니아의 전제적 지배자로 군림하던 니콜라이 차우체스쿠는 정권을 잡자마자 낙태 금지, 피임 금지를 명령하였습니다.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이었지요. 낙태금지 정책은 성공했을까요? 과연 루마니아 여성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200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은 루마니아의 그 시절, 불법 낙태의 '범죄'를 가슴 아프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어느새 임신 4개월이 된 가비타의 낙태를 돕게 된 기숙사 룸메이트 오틸리아. 어렵게 돈을 빌리고 호텔을 구하고 불법 시술사를 데려왔지만 그녀들이 겪어야 했던 폭력, 모멸, 굴욕은 차마 말로 옮길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배 속에 품었던 아이를 보내는 과정 역시 마치 범죄의 증거를 폐기 처리하는 것처럼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이.. 2016. 10. 24.
[영화이야기] 죽여주는 여자 '나이 들어 같이 모여 살자'며 '은퇴자 마을'같은 걸 도모하는 모임을 최근 제 주변에서 세 팀이나 만났습니다.몇 년 후면 은퇴하거나 아이들을 독립시킬 수 있는, 그래서 좀 더 유연한 '거주의 자유'를 맞이할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의 20-30가구 정도가 함께 모여 복잡하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그렇지만 심심하지 않게 노후를 함께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지요. 같이 땅을 사고 집을 지어 마을을 이루면서요. 마음만은 청춘인데 벌써 '노후 대비'라니 좀 쓸쓸하지만 그래도 현실을 인정하고 대비하는 씩씩한 중년들입니다. 의 소영은 외로운 노인들에게 몸을 팔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폐지 줍는 노인'은 절대 되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하죠. 쓸쓸히 공원에 모이는 노인들, 거동도 불편하고 총기도 잃고 두툼한 약 봉.. 2016. 10. 14.
[움여성한의원 칼럼]‘남성호르몬’ 감소, 걱정하지 마세요!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스물네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24) ‘남성호르몬’ 감소, 걱정하지 마세요! 테스토스테론이 적게 분비되는 건 유익한 적응 남편이 달라졌습니다. 아침 여섯 시가 되면 벌떡 일어나 정원을 가꾸러 나갑니다. 화초에 부지런히 물을 주고 영양제도 듬뿍 주며 꽃이라도 피는 날이면 너무 예쁘지 않냐며 아침부터 가족들을 붙잡고 수선을 피우지요. 밤새 비바람에 꽃봉오리라도 꺾이면 시무룩한 얼굴로 하루 종일 속상해하고요. 하루는 길 가다가 딸들에게 딱 어울리는 예쁜 양말을 발견했다며 전화를 하는 통에 ‘귀요미 아빠’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시간 아깝게 무슨 드라마를 보냐”더니 가족 중 제일 먼저 TV를 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아무래도 나이 들면.. 2016. 10. 12.
움여성한의원 웹매거진:10월의 움이야기 No.73 움여성한의원에서 발행하는 일흔세 번째 웹매거진 10월호 가 나왔습니다.다양한 임신 정보와 읽을거리, 여성 건강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2016. 10. 1.
[움여성한의원 칼럼]‘시험관시술’에 한정된 난임치료 지원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스물세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23) ‘시험관시술’에 한정된 난임치료 지원 여성의 생식건강과 삶의 질도 고려해야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아우성입니다. 급기야 최근 복지부 장관은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까지 발표했지요.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아이의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00여명이나 줄었고,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 합계 출산율이 1.16명밖에 되지 않을 거라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가임 여성 한 명당 2.1명은 낳아야 하는데 어림도 없는 목표이고요. 이 추세라면 10년 후에는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되어 적은 수의 젊은이들이 나이든 노인들을 먹여 살리느라 헉헉댈 거라는 분석입.. 2016.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