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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 다이어리414

[책이야기] 하루 한 장의 책 읽기가 수명을 늘린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부르는데요. 정확한 유래는 모르겠습니다.혹시 방안에 앉아 책 읽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 독서율이 떨어지기 때문 아닐까요? 요즘은 오히려 무더위에 시원한 서점, 도서관에 사람이 넘쳐나는 편이라….^^ 취미란에 '독서'라고 쓰는 거만큼 시시해 보이는 일도 없지만, 일하는 시간 말고 제일 많이 하는 게 책 읽기니 저에게 독서는 즐거운 취미생활이 맞습니다. 저는 주로 이곳, 저곳에 여러 권의 책을 놓아두고 마음 당기는 대로 읽는 편인데요. 최근 읽은 몇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당대의 공부 꽤나 한다는 분들의 강의를 묶어 에서 '공부의 시대'라는 다섯 권의 시리즈를 냈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제 마음을 사로잡은 책은 유시민의 , 그리고 정혜신의 였습니다. '공부해서 남 주기'를 모토로 하.. 2016. 9. 7.
움여성한의원 웹매거진: 9월의 움이야기 NO.72 움여성한의원에서 발행하는 일흔두 번째 웹매거진 9월호 가 나왔습니다.다양한 임신 정보와 읽을거리, 여성 건강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2016. 9. 1.
<터널>, 우리는 구조될 수 있을까? 1994년 저는 성수대교를 마주하는 강 북쪽 동네인 응봉동에 살았습니다.대학생이었지만 한약 분쟁으로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서 빨간 애마 '프라이드'를 타고 뻔질나게 다리를 건너다녔던 시기죠.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강을 건널 때마다 차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작은 차라 강바람에 흔들리는 건가?' 몇 번 이상하다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어느 날 그 다리가 무너진 거죠. 바로 전날에도 그 다리를 건넜는데 '하마터면···' 하는 생각으로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강남에 있던 백화점이 무너졌습니다. 오랜만에 쇼핑하고 친구 선물 사고 저녁 준비를 위해 장 보던, 그렇게 일상을 살던 502명의 사람이 어이없이 와르르 무너진 백화점 건물 아래 깔려 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세월호, .. 2016. 8. 17.
[움여성한의원 칼럼] ‘더위’, ‘습기’, ‘냉기’ 다스리기 에 연재하는 '문현주의 여성의학 움이야기' 스물두 번째 칼럼입니다. 문현주의 여성의학(22)무더운 여름, 마지막까지 건강하게‘더위’, ‘습기’, ‘냉기’ 다스리기 나이가 들면서 참을성이 없어진 건지 체질이 변한 건지, 해가 갈수록 여름을 지내는 일이 점점 더 힘에 부칩니다. 에어컨 없이도 냉면에 얼음 동동, 시원한 수박 한 덩이면 여름을 거뜬히 나고,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추위’보다는 단연코 ‘더위’였는데 말이죠. 개인 탓만을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세계 기상기구는 올해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거라고 예상했으니까요. 스마트폰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폭염을 피하라, 오존 농도가 높으니 주의하라는 긴급 재난문자가 울리고요. 여름철 질병, 자연환경 고.. 2016. 8. 11.
움여성한의원 웹매거진: 8월의 움이야기 NO.71 움여성한의원에서 발행하는 일흔한 번째 웹매거진 8월호 가 나왔습니다.다양한 임신 정보와 읽을거리, 여성 건강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2016. 8. 4.
[움에 온 편지] 실패 후 얻은 뜻밖의 선물 2008년 첫아이 출산 후 2~3년이 지났을 무렵 자연스럽게 둘째 아이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저희 부부의 바람과는 달리 시간만 지날 뿐 기다리던 임신 소식은 오지 않았죠. 그러길 몇 년이 지났을까요? 첫 아이 때처럼 자연스럽게 생길 줄 알았던 아기가 몇 해가 지나도 소식이 없자 점차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자연임신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유명하다는 난임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몇 번의 인공수정과 시험관시술을 시도하였으나 아쉽게도 임신에는 실패하였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인위적인 호르몬 변화로 오는 몸의 부작용은 임신이 실패했을 때의 실망감이 배가 되어 저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도한 시험관시술이 실패 후 휴식기였을 때였습니다. 하루에도 수.. 2016. 8. 3.
여름철 질염 예방, 습하지 않게 비가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빨래도 안 마르고 온 집안이 눅눅합니다.몸도 마찬가지죠.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기가 그지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작은 우주'라고 보는데요. 소우주인 우리 몸은 외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면, 습기가 많은 계절에는 몸에도 '과습'으로 인한 질병이 많이 생기지요. 질염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 만성적으로 반복하는 질염에는 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의 포인트입니다. 질염의 증상 월경주기에 따라 질 분비물은 달라집니다. 평소에는 밖으로 나오는 분비물이 거의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 배란기에는 맑고 끈끈한, 계란 흰자 같은 분비물, 즉 배란점액이 나오지요.만약 시도 때도 없이 계속 분비물이 나오거나,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양이 많거나, 색이 진하거나.. 2016. 7. 21.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왜 인류의 질병이 되었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역사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월경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았을 때 가장 흔하게 듣는 진단명입니다.난소에서 여러 개의 난포가 자라지만 성숙 난포에 이르지 못하여 배란이 잘 안 되니 월경이 불규칙하고 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고안드로겐 혈증, 인슐린 저항성, 희발 월경을 특징으로 합니다. 1935년 Stein과 Leventhal이 다낭성 난소, 다모증, 희발 월경을 묶어 하나의 '증후군'으로 명명했지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현대에 갑자기 나타난 질병은 아닙니다. 히포크라테스 시대에도 목소리가 거칠어지고 털이 많이 나며 월경을 멈춘 여성들의 증례 보고 기록이 있고, 기원전 기록에도 남성화 증상을 보이며 월경을 하지 않는, 지금의 다낭성난소증후군과 비슷한 증상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 2016. 7. 18.
[영화이야기] 소녀와 여자 소녀와 여자, 아이와 어른의 경계는 어디쯤일까요?법적으로야 만 19세, '미성년자' 딱지를 떼고 나면 어른이지만 가끔은 사회적 통념이 더 강력한 힘을 갖기도 하지요.한때는 나이와 상관없이 결혼해서 남자는 상투를 틀고 여자는 머리를 올려야 비로소 어른 대접을 받던 시절이 있기도 했고,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나이 서른 넘도록 부모 곁에 빌붙어 사는 성인을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고요. 케냐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전통 부족에서는 '할례'를 받은 소녀만이 어른 여자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종의 성인식이며 통과 의례지요.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합니다. 여성의 클리토리스를 절단하는 '여성 성기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 FGM)'는 극심한 공포와 통증뿐 아니라 하반신 마비, .. 2016. 7. 16.